프릳츠 커피 컴퍼니 - 크리스마스 블렌드 2015. 12.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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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출시하곤 하죠. 이런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출시할 때, 로스터 분들은 어떤 맛을 구현하려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머릿속에는 계피향과 알싸한 생강같은 느낌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렇다 하고 콕 집어 말하기는 참 애매합니다.

 그런 아리송한 느낌의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프릳츠 커피 컴퍼니에서도 한정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엘살바도르 라 플로리다 부르봉 내추럴 50%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페를라 네그라(내추럴) 30%
코스타리카 에르바수 티피카 내추럴 20%

이 3가지가 섞여있습니다. 최고수준의 내추럴 원두를 모았다니, 블렌딩이라도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원두 정보는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인용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자주 가는 카페에서 프릳츠 커피 컴퍼니의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리오 V60 브루잉으로 마셨습니다. 크리스마스 블렌드 커피를 빨간 잔에다가 마시다니, 느낌이 색다르군요.

 처음 커피를 마실 때 드는 기분은 '부드럽다' 였습니다. 향도 강하지 않지만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나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천천히 느껴집니다. 신맛과 단맛이 잘 섞여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신맛이 느껴지려 하면 단맛이 느껴지고 단맛이 느껴지려 하면 신맛이 느껴지는, 뭔가 오묘한 맛입니다.

 마신 후의 여운은 굉장히 길었습니다. 텁텁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으로 오래 머무르는 기분입니다. 한 모금으로도 그 맛을 오래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마셔본 내추럴 방식의 커피에서는, 클린컵과는 거리가 먼, 소위 맛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탓에 느껴지는 부담스러움이나, 혹은 기분 나쁜 텁텁함은 없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가공방식에 따른 커피맛에 대해 잘 구분하지는 못하다보니, 내추럴 방식이 아닌 커피라고 말해도 충분히 속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루잉으로 마셔도 맛있었지만, 아무래도 에스프레소로 마시면 그 맛이 끝내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상상해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제가 처음 머릿속으로 그린 크리스마스의 맛과 완전히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느낌이라는 면에서 보면 '크리스마스의 커피는 이런 느낌이다'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커피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마셔보는 것과 다름없는 크리스마스의 커피를 프릳츠의 크리스마스 블렌드로 시작하게 되었으니, 아마 제 머릿속의 크리스마스 커피의 맛은 프릳츠의 크리스마스 블렌드 커피의 맛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맛있는 커피와 함께 즐거운 연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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